오사카 여행 첫 번째 날 기록
우리는 첫째날 주유패스를 이용해서 오사카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래야지 아쉬운 곳을 셋째 날 갈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날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기 때문에)
오사카 여행이 벌써 네번째지만 도시의 남쪽과 서쪽은 처음 가보는 것 같다. 처음에 쓰덴카쿠로 가기로 했다. 우리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사카이스지 혼마치역에서 3 정거장 떨어져 있다.
내려서 일본풍의 거리를 걷다보면 갓챠도 보이고 식당들도 많이 보인다. 생각보다 카페는 없었다. 우리나라가 카페는 정말 많은 것 같다. 일본 여행은 커피가 조금 아쉽다.
참새 죠닝이에게 갓챠도 한번 시켜 줬다. 공기총으로 코르크 마개 같은 총알을 쏴서 과자를 넘어뜨리면 획득하는 게임이었는데 역시 맞춰도 넘어가지 않는 과자들이다. 죠닝이는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주인아주머니께서 우마이봉 한 개를 줘서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다.
미세먼지는 한국에만 있나보다. 오사카도 쨍하고 맑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더워서 아이스아메리카노 수혈이 필요한데, 카페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검색했다. 검색하고 보니 우리가 가려던 쓰덴카쿠 전망대 바로 앞에 큰 카페가 있었다. Cafe Tonari 였는데 일본 커피는 왜 에스프레소가 아닌 것인가.. 나는 이날 커피가 맹해서 카페를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일본 사람들은 이런 커피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에스프레소 커피가 먹고 싶으면 스타벅스에 가는 것으로 하겠다.
그래도 인테리어도 좋고 편안한 의자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고 나왔다.
쓰덴카쿠 타워입구에 가면 서약서를 작성하고 슬라이드를 탈 수 있다. 주유패스가 있으면 슬라이드 탑승과 전망대 두 가지다 무료이다. 서약서 작성하는 동안 죠닝이 참새는 결국 탱탱볼 뽑기를 했고 지금은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다.(눈물 한 방울..)
서약서를 쓰고 나면 직원이 안내하는 대로 계단으로 내려가면 주유패스를 보여주고 티켓으로 바꿀 수 있고 그다음에 엘리베이터를 한번 타고 빨간 뱅글뱅글 계단을 올라가면 슬라이드 타는 곳이 나온다. 계단은 보이는 게 다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슬라이드.. 사실 타기 전엔 뭐 미끄럼틀이 얼마나 무섭겠어했는데, 와... 아저씨 둘이 사정없이 미는데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아팠다. 멀미도 났다. 남푠이와 죠닝이는 그런 내가 재밌는지 먼저 타고 내려가서 깔깔거리고 난리였다. (난 다시 안 탈 거다.) 생각보다 빠르고 길었다.
그렇게 슬라이드를 타고 정신을 조금 차린 뒤 전망대로 올라갔다. 가는 길에 빌리켄도 봤고 이때부터 죠닝이는 빌리켄을 만날 때마다 발바닥을 쓰담쓰담 ㅋㅋㅋ
그리고 전망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깨알 재밌었다. 위에 화면과 천장이 꼭 우주로 가는 느낌으로 영상을 틀어줬다.
전망대도착 후 문이 열리니 정말 저~~ 멀리까지 깨끗하게 오사카 시내가 보이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탁 트인 전망을 한참 봤던 것 같다.
추가금을 내고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길래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봤다. 여긴 야외다. 아래가 투명한 판으로 되어있는 포토 스팟이 있는데 우리 겁 없는 죠닝이는 거기서 춤을 추고 난리였다. 나는 사진만 간신히 찍고 아래는 1초 관람 후 돌아왔다. 그다음에 한 칸을 더 올라가면 정말 쓰덴카쿠 전망대의 맨 끝이다. 난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우리의 죠닝이가 빨리 다시 내려가자고 해서(본인은 볼일 끝) 금방 내려왔다.
그다음엔 걸어 내려오면서 층마다 관람하면 된다. 계단도 우주선처럼 꾸며놓았고 어떤 층은 귀여운 노래와 캐릭터로 꾸며 놓았고 어떤 층은 역사에 대해 써놓은 것 같고 어떤층은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여기 포키와 연관이 있는 곳인지 포키로 게임을 해놓았다. 게임 층에선 죠닝이에게 붙잡혀서 11.11초를 맞춰서 버튼 누리기를 여러 번 하고 빠져나왔다. 내 기억에 처음에 내리면 5층, 그다음에 4층이 귀엽게 꾸며 놓은 곳 3층이 역사, 2층이 게임하는 곳이었던 것 같다.
https://goo.gl/maps/BrcerXbcYp49B2TN6
쓰텐카쿠 · 1 Chome-18-6 Ebisuhigashi, Naniwa Ward, Osaka, 556-0002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그다음에 우리는 덴포잔 대관람차와 산타마리아크루즈 탑승을 하러 떠났다. 지하철 한번 환승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주유패스로 편하게 저렴하게 다녔다. 일본은 지하철이 다 민자형태로 환승 금액이 적용되지 않는다. 자유여행 교통비가 꽤 드는 곳이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지하철에서 죠닝이가 잠드는 바람에 남푠이가 안고 다니느라 산타마리아 크루즈 탑승까지 정신없이 걸어왔다. 한 10분 안쪽으로 걸었던 것 같은데 더운 날씨에 20kg이 넘는 죠닝이를 안고 걸어온 남편 칭찬해!
지하철을 내리면 덴포잔 대관람차가 멀리 보이기 때문에 길은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그쪽으로 쭉 걸으면 된다. 우리는 산타마리아호를 먼저 타기로 했다. 정시마다 출발하기에 한번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산타마리아호는 덴포잔 왼쪽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면 되고 안내판이 잘 되어있어서 찾기 쉽다.
원래는 쓰덴카쿠 쪽에서 장어덮밥을 먹냐 덴포잔 쪽에서 곱창 국수를 먹냐 고민했었는데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죠닝이의 낮잠 때문에 다코야키와 맥주로 점심을 때웠다. 죠닝이는 이빨 치료를 받고 여행을 왔더니 정말 안 죽을 정도로만 먹어서 3일 차까지 먹이는 게 힘들었다.
근데 급 먹은 다코야키치고 특이하고 맛있었다. 위에 아무것도 안 뿌려주길래 소스!라고 했더니 안쪽에 소이 소스가 들어있다고 하더라. 먹었더니 소스가 터져 나오면서 오 ~ 역시 오사카는 다코야키를 외치며 맥주랑 맛있게 먹었다.
산타마리아호는 정시마다 출발하고 주유패스로 탑승할 때는 입장권 교환이 필요 없다고 한다. 15분 전에 배 탑승하는 곳으로 가면 주유패스의 바코드로 바로 인식해서 태워줬다. 배 탈 때까지도 안겨서 이동한 죠닝이는 바닷바람은 맞으니 좀 깨어나서 놀다가 내렸다. 배를 40분이나 탔다. 난 한 15분쯤 타는 줄 알았는데 꽤 긴 코스를 돌더라. 쨍한 좋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힐링하고 내렸다. 처음 출발할 때에는 좀 파도가 느껴져서 40분 타다가 멀미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었는데 달리기 시작하니 크게 문제없이 탈 수 있었다.
내려서 스타벅스가 있길래 커피도 한잔하고 좀 여유 있게 앉아있고 싶긴 했지만 로바타야키집을 예약을 해놓아서 바로 덴포잔 대관람차를 타러 이동했다.
https://goo.gl/maps/6jLxcVbMzrxfjRAR7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 · 1 Chome-1-10 Kaigandori, Minato Ward, Osaka, 552-0022 일본
★★★★☆ · 쇼핑몰
www.google.com
덴포잔 대관람차는 다시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 건물 안쪽으로 들어오면 표지판이 있었고 어렵지 않게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것도 마찬가지로 주유패스가 있으면 따로 탑승권 교환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계속 빙글빙글 도는 관람차라 탑승시간이 정해져 있지도 않았다.
덴포잔 대관람차는 두 가지 타입이 있었는데 무지개 색깔인 일반 관람차와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있는 크리스털 관람차가 있었다. 일반형은 기다림 없이 바로 탈 수 있었고 크리스탈 관람차는 15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관람차에 45도 간격으로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불투명해서 에이 ~ 별로 안 무섭네라고 생각했는데 높이 올라갈수록 아래를 보는데 아찔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채광이 좋아서 사진도 정말 잘 나왔고 멀리까지 360도 전부 둘러볼 수 있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주유패스로 관광하는 분들은 서쪽도 한번 들러서 관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쪽 레고박물관도 주유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시간상 가지는 못했다.
https://goo.gl/maps/cUCUWGNPy94iG1ju9
산타마리아 데이 크루즈 · 1 Chome-1-10 Kaigandori, Minato Ward, Osaka, 552-0022 일본
★★★★☆ · 페리/국내여객선
www.google.com
https://goo.gl/maps/qcHaJZjg1smJNbdt6
덴포잔 대관람차 · 1 Chome-1-10 Kaigandori, Minato Ward, Osaka, 552-0022 일본
★★★★☆ · 대관람차
www.google.com
관람차를 타고 예약한 로바타야키 맛집으로 향했다. 오사사에서 마츠다 부장님이 정준하님과 방문했던 것을 보고 예약했다. 예약이라 그런지 조금 이른 시간인 저녁 5시밖에 안 됐다. 하지만 예약했다고 하니 따로 명단 확인은 딱히 없이 안내해 줬고 음식 특성상 5시는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먹기 더 좋았다.
입구는 방송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지하에 있고 눈에 띄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철판 때문에 후끈후끈 더웠다. 사람들이 많아지면 정말 더울 것 같았다. 그리고 인터넷은 터지지 않았다.
우리는 여자분이 구워주는 테이블에 앉았는데 처음에는 좀 시크하신가 했는데 좀 먹다 보니 말도 걸고 잘 웃어주시고 사진 찍으려고 하면 판에 올려서 서빙해 주셨다. 마츠다 부장님을 아시냐고 했더니 안다고 했고 한국인들이 와서 가리비, 새우, 뿔소라를 무조건 시켜 먹는다고 했다. 한국말을 많이 들으셨는지 메뉴 단어들은 한국말로 하셨다.ㅋㅋㅋ 그리고 영어도 어느 정도 하셔서 소통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처음에 메뉴판이 일본어라서 헉 했는데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며 가져다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가리비는 너무 맛있어서 두 번 시켜 먹었고 마구이도 기억에 남는다. 새우도 탱글탱글 맛있긴 했는데 나머지 것들이 맛있어서 한 마리만 먹었다. 맥주도 중사이즈를 시켰지만 어마어마하게 컸고 맛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1인당 음료를 무조건 시켜야 하는데 어린이도 포함이었던 점이다. 오렌지 주스를 시키고 거의 다 남기고 왔다.
하지만 셋이서 배부르게 먹고 9만 원? 이 채 안되게 지불하고 나왔던 것 같다. 일본 분위기와 맛있는 철판구이를 원한다면 방문해 볼 만한 것 같다.
https://goo.gl/maps/LWqsEAuM36PMmqaR7
이사리비 · 1 Chome-5-12 Shibata, Kita Ward, Osaka, 530-0012 일본
★★★★☆ · 이자카야
www.google.com
원래는 이사리비 가기 전에 공중정원에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돼서 skip 했다. 주유패스로는 5시? 6시? 까지 밖에 입장이 안된다.
저녁을 먹고 햅파이브 관람차를 타러 갔다. 빨간 관람차가 사진도 이쁘게 나오고 밤에 조명까지 켜지니 예뻤다. 관람차 자체는 작아 보였으나 건물 옥상에 있어서 굉장히 멀리까지 구경할 수 있었다.(1일 2 관람차 힘들다ㅋㅋ) 또 낮에 보는 오사카와 밤에 보는 오사카는 다른 느낌이다. 저녁이 되니 도시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다코야키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를 지나게 되었고 지나치지 못하고 야식으로 사 먹었다. 오사카에서는 어디에서 다코야키를 사 먹던 중박이상은 가는 것 같다. 간단히 다코야키를 먹고 바쁘게 돌아다녔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https://goo.gl/maps/fsJFS2GpCedhu9Yg7
헵파이브 대관람차 · 일본 〒530-0017 Osaka, Kita Ward, Kakudacho, 5−15 HEP FIVE 7F
★★★★☆ · 대관람차
www.google.com
'해외여행 > 2023 오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둘째날 여행기록(with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0) | 2023.06.11 |
---|---|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오사카 혼마치 _조식 & 야식 리뷰 (0) | 2023.05.22 |
오사카 쇼핑 이야기 (1) | 2023.05.13 |
오사카 여행 숙소 리뷰_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오사카 혼마치 (0) | 202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