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한 그랜드 캐년 당일 투어 후기
처음 그랜드 캐년을 가기로 마음 먹었을때 투어비용이 생각보다 비싸서 직접 다녀올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랜드 캐년이 워낙 큰 곳이고 거리도 멀어서 간김에 효율적으로 중요한 스팟을 다 둘러보고 오는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투어를 선택해서 다녀왔어요. 결론적으로는 투어로 다녀오기 너무너무 잘했다는 생각!
저는 엄마, 아빠, 7세 아들까지 함께였기 때문에 한인 투어로 하기로 했고 대부분의 그랜드 캐년 투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 하는 것들이었어요. 그중에 안좋은 평이 하나도 없는 줌줌 투어로 결정 했고 운좋게 캡틴 조이님과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다녀보니 투어 가격이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벽 1시반 호텔에서 픽업을 시작으로 저녁 10시까지 계속 운전과 설명, 인생샷도 찍어주시고, 또 효율적인 코스로 하루를 가득차게 여행 했습니다. 1박2일 투어도 고민 했으나 당일 코스가 우리 가족에게는 딱이었어요.
코스는 엔틸로프 캐년, 홀스슈 밴드, 그랜드 캐년 이스트림, 그랜드 캐년 웨스트림, 별 구경 이었어요. 처음에 무슨 호수(파웰호수?)를 들러서 일출 보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저는 죠닝이가 잠들어서 차에서 대기해서 기억이 없네용..ㅋㅋ
엔틸로프 캐년 도착했을때도 7시? 이즈음 이어서 죠닝이는 쿨쿨 중이었지만 이건 봐야한다는 생각에 깨워서 같이 구경 했어요. 엔틸로프 캐년은 인디언들의 사유지로 입장료도 있고 투어도 담당 인디언만이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 갔을때까지만 해도 코로나때 인디언 부족이 피해를 많이 봐서 사진찍을때 잠깐 말고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 였습니다.
뭔가 묘한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로 투어가 시작 됐는데 구경을 하다 보니 저희 인디언 가이드님이 한국말도 조금씩 섞어가면서 재미있게 투어 진행해 주셔서 죠닝이도 함께 즐기다 올 수 있었어요. 곳곳에 자연적으로 깎아져서 만들어진 것들을 해마, 아이스크림, 오바마 대통령까지 여러가지 놓치기 쉬운 조각들을 알려주고 사진 찍는 법도 알려주고 가족 사진도 찍어 주었어요.
저는 사진 똥손으로 색감과 스케일을 다 못담아서 아쉬웠지만 두눈에 잔뜩 담아왔어요.
그다음은 홀스슈 밴드에 갔어요. 말굽 모양으로 생겨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곳이 제일 좋았어요. 뭔가.. 이 대자연을 온전히 다 즐긴 느낌이랄까요. 엔틸로프 캐년은 인디언 가이드 눈치도 좀 보고 다음 투어조 피해서 빨리빨리 봐야했고 그랜드 캐년은 너~~어무 웅장해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면 이곳은 적당히 웅장하면서도 여유있게 볼 수 있었어요. 사진도 이쁘게 나왔고요 ㅎㅎ 주차장에서 10분정도 산책하듯이 걸어들어가면 윈도우 화면에서 보던 모습이 딱 !!!!
와 !!! 콜로라도 강이 굽이굽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모습이래요 !
추가적으로 죠닝이도 흙도 잔뜩 만지고 귀여운 컨셉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 금손 캡틴 조이!)
피날레는 역시 그랜드 캐년 이었습니다. 줌줌 투어 상품이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그랜드 캐년 이스트림, 웨스트림을 둘다 간다는 것이였어요.
그랜드 캐년 크기를 캡틴이 설명해 줬던 것이 아직 기억이 나요. 그랜드 캐년을 우리나라에 옮기면 우리나라가 가득 찬다고 해요. 그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라고 합니다.
직접가서 보니 입이 떡 벌어졌어요. 정말 자연에 압도 당하는 느낌.. 나는 정말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스트림은 협곡의 흐름과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무서워서 포토 스팟에서 전 사진도 못남겼어요. ㅋㅋ 남푠이만 남겼다는..
웨스트림(가장 많이가는 곳이라고 함)에서는 트레일 코스도 걸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새삼 출세했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ㅋㅋㅋ 그랜드 캐년에서 산책을 하다니.. 그냥 걷는 것 만으로도 자연의 기운을 듬뿍 담고 오는 기분이었어요.
걷다보니 해질녘이 되었고 그랜드 캐년에서 석양을 보며 투어가 거의 마무리 되었어요. 빨간 석양이 붉은 암석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살짝 뭉클 했어요.(늙었나 봅니다. ㅋㅋㅋ)
투어 후기를 조금 남기자면 정말 새벽(1시30분 정도)부터 밤 늦게까지 운전하고 설명해주시면서 하나라도 더 담을 수 있게 노력해 주시는 투어 였어요. 하루짜리 투어였지만 촉박하게 막 진행 된다는 느낌도 없었고 인생 사진도 많이 남겨 주셨어요. 저희는 3대가 함께 해서 그런지 동영상까지 찍어주셔서 요즘에도 종종 보면서 그때 느낌을 다시 느끼곤 합니다.
여기서 설명 한 것 외에도 별 구경도 시켜 주셨고 인앤아웃버거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대가 없는 내돈내산입니다. 😀) 그랜드 캐년 한인 투어 찾으시는 분들 강추!!
아 ! 그리고 저는 11월 말에 갔는데 정말 추웠어요. 덜덜 ㅋㅋㅋ 패딩 입고도 떨었네요. 따뜻한 옷차림과 핫팩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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